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지난달 한강을 산책하던 반려견이 독사에 물리는 사고가 있었습니다. <br> <br>이렇게 한강공원 산책로에 뱀이 자주 출몰하고 있다는데, 현장에 나간 저희 취재진의 카메라에도 뱀이 포착됐습니다. <br><br>어떤 종류의 뱀이고, 얼마나 위험한지, 현장카메라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저는 서울 한강공원 난지지구에 나와 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렇게 시민들이 다니는 산책로 주변에 뱀을 조심하라는 경고판이 세워져 있는데요. <br> <br>어떤 상황인지 현장에서 확인해보겠습니다.<br> <br>시민들이 다니는 길목에 최근 뱀 경고판이 3개나 생겼습니다. <br> <br>이곳에서 지난달 반려견이 독사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정서윤 / 피해 반려견 보호자] <br>"순간 털썩 이렇게 주저앉았어요. 콕 찍힌 것처럼 피가 털 사이로 그 찍힌 부분만, 줄줄은 아니고. 피가 그 사이로 스며서 나오듯이 이렇게 번져 있는 거예요." <br> <br>사고 직후 영상을 보면 상처가 생긴 부분이 부어오르고, 피부가 청색으로 변해있습니다. <br><br>보호자는 반려견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걱정입니다. <br> <br>뱀이 나타났을 때 빠르게 대처하기 어려운 어린이들도 한강공원을 자주 찾기 때문입니다. <br><br>[정서윤 / 피해 반려견 보호자] <br>"어린 아이들이나 이런 사람들이 다칠 수 있는 부분이 항상 조심스러우니까, 같이 공감해주시고 빠르게 시정 조치가 좀 됐으면 좋겠어요." <br> <br>뱀 출몰 소식에 시민들은 불안합니다. <br> <br>[서연주 / 서울 마포구] <br>"뱀이 있다는 생각은 못 했죠. 저도 갑자기 그런 일이 있을까 봐. 일단은 조심하고 있어요." <br> <br>한강공원에서 뱀을 봤다는 목격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[박순자 / 서울 서대문구] <br>"서울에서 어디에 가서 뱀을 보겠어요. 그런데 여기는 뱀이 잘 보이더라고. 어떤 건 또 크기도 해. 이만하더라고." <br> <br>[금세현 / 서울 광진구] <br>"뱀이 여기서 똬리 틀고 머리를 딱 들고 있었단 말이에요. 나무토막 저쪽에 있는데 가서 조그만 걸 꺾어와서 이렇게 쫓았단 말이에요. 근데 안 도망가."<br> <br>실제로 한강 변에는 독사인 살모사와 꽃뱀으로 알려진 유혈목이, 물뱀 무자치가 서식하고 있습니다. <br><br>한강 변 습지나 녹지에 뱀 먹이인 곤충이나 쥐가 있어 충분히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입니다. <br><br>[한강사업본부 관계자] <br>"(뱀) 출현한 사례를 좀 조사했는데 이게 어느 지역에서 나온다고 이렇게 특정을 지을 수가 없는 거예요. 그래서 저희가 출현한 장소에는 다 안내판을 세웠어요." <br> <br>취재진 카메라에도 산책로를 지나던 뱀이 포착됐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어! 저기 뱀!" <br> <br>취재진이 접근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풀숲으로 사라졌습니다. <br><br>뱀 포획 신고 출동 건수는 9월이 가장 많았고, 가을철 출동 건수는 전체의 35%를 차지할 정도입니다. <br><br>이렇게 가을철 사람이 다니는 곳에 뱀이 나타나는 건 겨울잠을 자기 전 먹이와 지낼 곳을 찾는 준비 기간이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김종범 / 아태양서파충류연구소 박사] <br>"동면하는 동안 먹지 않다 보니 충분히 먹이를 먹어놔야 해요. 가을이 되면. 그래서 이때는 굉장히 활동성이 높아지고. 활동 영역도 넓고 출현도 잦아지는 편이죠. 사람의 입장에서 봤을 때." <br> <br>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는 독성은 있지만 공격성이 강한 뱀 종류는 없다면서도, 안전을 위해선 뱀을 자극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정다은입니다. <br><br>PD : 윤순용 장동하 <br>AD : 석동은<br /><br /><br />정다은 기자 dec@ichannela.com